먹던 머스타드가 똑 떨어져서 뭐 살까 둘러보던 중 이마트몰에서 1+1 행사하고 평도 좋길레 얼른 사봤어요. 홀그레인 머스타드는 처음 사보네요 ㅎㅎ
홀그레인 머스타드. 이름 그대로 겨자씨가 통으로 들어가 있는 상품이네요.
쓱배송 답게 유리병 제품은 그물망 완충제로 잘 씌워져서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받아보니 진짜 고급진 스타일. 내용물도 고급지고, 병도 고급지네요. made in 프랑스.
포도주와 머스타드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디종 지역에서 생산된 머스타드. 무려 1816년부터 이어져온 프랑스의 전통 있는 머스타드 브랜드 보네에르. 제가 명품 머스타드를 샀나 봐요!! 홀그레인 머스타드 입문자인데 첫 상품부터 성공한 것 같아 은근 뿌듯한거 있죠.
혹시 입에 안 맞을 수도 있는데 용량도 아담한 것이 부담이 덜 하구요. 유통기한도 8개월 남아서 넉넉하네요. 개봉 전에는 서늘한 곳에 보관. 개봉후에는 냉장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섭취 권장. 이네요.
겨자씨의 배아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거칠게 부숴 식초와 향신료를 첨가해 만든 홀그레인 머스터드는 입안에서 알랭이가 씹히고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을 뿐 아니라 상쾌하고 알싸한 풍미가 일품이라고 해요.
이 제품 내용물을 보니 식초, 겨자씨, 겨자씨껍질, 소금, 천연향료, 강황분말 이네요. 내용물이 심플하고 좋은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겠더라구요. 무엇보다 겨자씨24.5%, 겨자씨껍질7.5%로 머스타드 주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좋았어요.
뚜껑을 열어보니 익히 알고있던 머스타드와 달리 뭔가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느낌이랄까. 겨자씨로 추정되는 알갱이들이 잔뜩 들어있고 묽어요. 식초소금물에 겨자씨가 들어있는 느낌.
가장 중요한 맛은. 역시 기존에 알고있던 엘로우 머스타드나 허니 머스타드와 전혀 다른 맛. 새콤 짠 알싸함 독특한 맛. 정말로 가공되지 않은 천연의 맛. 느끼한 재료와 잘 어울릴 듯한 맛이에요. 한 번에 입안을 정리해주고 느끼함을 정화시켜줄 듯한. 그래서 누린내 많이 나는 육류에 특히 잘 어울린다고 하나봐요.
저는 기름 많은 오리구이에 곁들였는데 개운하고 좋았고요, 연어회와도 잘 어울렸어요. 저, 홀그레인 머스타드 처음 먹어보는 사람 이거든요?! 제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으니까 다른 분들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초심자에게는 허니머스타드와 섞어 먹는 것도 추천해요. 그러면 맛은 익숙하고 풍미는 업그레이드되어서 좋더라구요. 이렇게 소스를 섞으면 기존에 머스타드 찍어먹던 치킨, 소시지, 튀김 등등 모두와 잘 어울리더라구요.
그리고, 또띠아나 호밀빵에 스프레드로 발라 먹는 것도 맛있어요. 이 때 홀그레인 머스타드만 바르는 게 부담스러우면 마요네즈나 크림치즈, 잼 등과 함께 발라서 먹으면 거부감 없이 좋은 맛이에요.
가장 쉽고 멋스럽고 맛스럽게 활용하는 법 중 하나가 드레싱을 만드는 거에요. 샐러드 드레싱 만들 때 기존에 넣는 재료 외에 이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한 스푼만 더하면 색감도 예쁘고 식감도 좋고 풍미가 업업되는 마법~ 진짜 마법의 한 스푼이라니까요. 꼭 시도해 보세요.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응용하고 섞고 찍어먹었더니 어느새 반통 이상 먹었다는.. 내가 알던 머스타드는 머스타드가 아니었구나. 아, 이게 머스타드의 진짜 맛이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나의 미식의 세계를 한 층 업그레이드 시켜준 보네에르 홀그레인 머스타드. 어류, 육류, 빵, 채소, 튀김.. 모든 것에 두루두루 다 어울리는 마법의 머스타드. 이래서 프랑스 식탁의 필수품이라고 하나봐요.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 보세요.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되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