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가고 싶다고 칭얼대던 아이를 데리고 근 세달만에 외출을 결심 했어요. 코로나 전이였긴 하지만, 동네 유명 테마파크에 주말 방문했다가 여기저기 치이던 기억에, 무조건 주중 방문할 수 있고 넓은 곳으로 알아보니 30분 거리인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건물 2층에 볼베어파크가 있더군요.
마침 ssg에서 티켓을 판매 중이기에 바로 간편하게 사전 예약으로 방문 했어요. 당일 이용도 가능하고, 구매 후 30분도 안되서 문자가 온답니다.
언뜻보면 가격이 비싸다 느낄 수 있으나, 보통 키즈카페는 두시간 단위 요금인것과 놀이시설의 질적 차이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은혜로운 가격입니다.
대부분의 놀이시설이 신나게 뛰어놀수 있도록 돼있어서 활동량 많은 아이 놀기에 최고였고, 모든 시설들이 넓고 커서 아이도 좋아해요. 네시간을 내내 한시도 쉬지 않고 뛰어 다니더군요.
특히 썰매는 단연 강추합니다. 다른거 없이 썰매만 탄다해도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정말 재밌었어요. 그동안 튜브 썰매 시설이 있는곳을 두어군데 방문해 봤지만, 정말 차원이 다릅니다. 솔찍히 다른 곳들은 레일도 짧고 초등생만 돼도 좀 시시해 할것같은 느낌이에요. 다섯살 저희 아이도 두세번 타고는 끝이였거든요.
더구나 아직 아이가 어려 보호자 동반탑승이 필요한데, 튜브 하나에 아이랑 함께 타기도 비좁고, 튜브 끌고 올라가는 것만도 힘들어요.
볼베어파크 에서는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무빙워크가 있어서 힘들게 걸어 올라갈 필요도 없고, 튜브는 기계로 올려서 설치까지 직원분들이 해주시고요. 2인승 튜브에 아이 앞에 태우고 보호자는 뒤에 틸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어른인 제가 타도 정말 신나고 재미있어요. 레일 길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처음엔 혹시 아이가 안탄다고 하거나 무서워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우리 딸이 스릴을 즐길 줄 아는 나이가 됐네요.
저조차도 생각보다 빠른 속도에 살짝 움찔 했는데, 오히려 딸아이가 재미있다며 또 타자고 폴짝폴짝 뛰어가요.
무려 열번 정도를 내리 썰매만 탔는데, 저도 너무 재미있어서 익룡 소리 내며 간만에 스트레스 풀었어요.
아이 노는곳에서 이렇게 신나게 즐긴건 처음입니다.
볼베어파크 자체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시설이 꽤 있어요. 스타디움 이라던가, 탁구장, 포켓다이 같은거요. 그리고 곳곳에 휴식시설도 깨알같이 있어서 부모 입장도 배려를 많이한 흔적이 보여요.
넓어서 키즈카페처럼 아이들 동선이 많이 겹치지도 않구요.
정말, 코로나만 끝나면 연간권 끊어서 매일 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당분간은 힘들겠지만, 다음에 조카들 놀러오면 꼭 한번 데려가 보리라 다짐했어요.
4~5세 정도부터 초등학생들 까지도 재미있게 즐길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몇가지 팁을 알려 드리자면..
1.시간적 여유가 있고 근교라면, 단연 주중 이용을 권합니다.
제가 방문했을땐 정말 한산했어요.
2.종일권(11시~7시)과 오후권(3시~7시) 이 있는데, 가격적인 차이는 크게 없어요.
다만, 현재 내부에 있는 푸드코트가 운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종일 이용시에는 식사가 상당히 곤란해 집니다.
외출이나 외부 음식 반입도 금지이고, 내부 스낵코너에서 파는건 감자튀김 같은 간식류와 음료가 전부에요.
단, 이유식과 물은 지참 가능해요.
3.신발을 신고 입장해서 놀이기구 이용시에는 신발을 벗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러니, 벗고 신고가 편한 신발을 신고 가시가나 챙겨 가시는게 좋아요.
4. 아이들 미끄럼 방지 양말 필수착용이니 챙겨가세요. 없을시 매표소 앞에서 구매해야 해요. (3천원)
5. 주차는 3시간만 지원 해줍니다.
실내 스낵바에서 만원 이상 구매시 한시간 연장은 가능한데 그래도 부족하다면, 해당 건물 1층에 있는 스타**이나 카페**같은 카페 이용시 2시간 지원 해줘요.
역시 1층 음식점 이용시에도 주차지원 가능하나 업장마다 기준이 다르고, 현재 많은 음식점이 영업을 하고 있지 않으니 사전에 전화로 확인하세요.